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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움 소식

[발언] 210902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온라인 농성 / 창구

 

온라인 화상회의로 창구 활동가가 발언하고 있는 장면을 캡쳐한 사진

안녕하세요,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다움 운영위원 창구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모인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은 더 이상 나중으로 미룰 필요 없이 지금 당장 제정될 것입니다. 각자 있는 자리에서 구호를 같이 외치고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10만 시민이 나서서 국회청원을 이뤄낸 것이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그 일이 꽤 화제가 되었음에도 아직도 법사위에서 논의 조차 되지 않고 있는 현실엔 어안이 벙벙하기만 합니다.

국회는 책임을 방기하고 있습니다. 이 국가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민주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우리나라 헌법에 명시한 차별금지의 정신을 애써 외면하고, 그저 표놀음을 하며 권력쟁탈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몇몇 의원들이 차별금지법을 발의하고 제대로 공론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많은 의원들은 입장을 표명하기조차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차별과 혐오를 방기함으로써 결국 차별과 혐오을 조장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타협하지 않습니다. 국회가 방기하고 있는 책임을 계속 상기시키며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외칠 것입니다. 나중에 논의해보겠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말 모두 입법의 책임을 국회가 시민사회에 미루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습니다. 더 이상 우리는 속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오늘 모였습니다! 차별금지법을 연내에 제정하겠다는 목표의 달성을 위해서, 당장 9월에 국회에 상정하고 가결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모인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은 더 이상 허망한 희망이 아닙니다.

오늘 길가에서 어떤 청년 사업을 홍보하는 현수막에 "미래는 도전하는 우리의 것!" 이라고 적혀 있는 걸 봤습니다. 사회구조 변화 없이 개인의 노력만으로 성공해보라고 종용하는 문구였겠지만, 반대로 평등한 사회로의 변화를 위해 원한다면 몇 번이든 도전하고 부딪혀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구를 바꿔서 말해보고 싶습니다. 미래는 투쟁하는 우리의 것입니다. 다움도 차별 없는 미래를 위한 투쟁에 함께 하겠습니다!

누군가는 차별금지법이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왜곡하지만, 더 큰 자유는 모든 부당한 차별이 철폐되었을 때 얻을 수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올해 반드시 제정합시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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